해외 아카이브에 대한 -한국어로 된- 자세한 정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 어디에 어떤 아카이브가 있는지만 알아낸 다음, 구글에서 영문 정보를 찾는 방법이 제일 낫다. 문제는 한국 자료가 소장되어 있는 해외 아카이브들에 대한 목록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이지만.
다른 나라의 아카이브와 도서관을 탐방하려고 할 때, 사전 정보 수집을 어디서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이번 미국 방문 시 참고했던 곳들을 정리해보았다.
1. 국사편찬위원회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국외 기록을 수집/서비스 하는 국내 기관(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국회기록보존소 등) 중에서도 수집 역사가 길고, 수집 범위도 방대한 곳이다. 국편에서 수집한 기록은 전자사료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래는 전자사료관에 있는 국가별 소장처(아카이브/도서관) 목록이다. 링크에서 바로 해당 소장처에서 수집한 기록물을 확인할 수 있다.
http://archive.history.go.kr/catalog/list.do?arrangement_cd=ARRANGEMENT-0-A
국편은 온라인으로 수집 원문을 제공하는 것 외에, 수집기록에 대한 목록집과 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발간자료 목록이 있긴 한데 목록집과 총서가 제공되는 페이지가 각각 다르고, 국편 홈페이지 내부 구조가 특이(?)해서 제공되는 정보를 정리만 하는 것도 품이 많이 들었다.
- 목록집은 국사편찬위원회 간행물자료 페이지 https://db.history.go.kr/publication/list.do 에서 제공하고,
- 해외사료총서는 국사편찬위 한국사데이터베이스 페이지에서 제공한다. https://db.history.go.kr/item/level.do?itemId=fs
책자로 간행되었으나 여기선 책의 내용이 웹페이지로 제작되어 있다. 간행물 pdf는 또 다른 링크에서 확인해야한다;;
(*NARA-국립문서기록관리청 한정으로 직접 목록을 재정리했고, 목록+소개는 NARA탐방기에서 같이 올려보겠습니다.)
2. 국립중앙도서관
국편 외에 NARA의 문서를 수집/서비스를 활발히 해오고 있는 기관이 국립중앙도서관(국중)이다. 국중에서는 직접 수집한 국외기관(NARA, CIS, CIA) 기록물 온라인 서비스를 하는 한편, “세계의 도서관”이라는 해외 도서관에 대한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꽤 알차다.
https://www.nl.go.kr/NL/contents/N20105000000.do
도서관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특별한 컬렉션들, 컬렉션에서 자료를 찾는 법, 대표적인 소장자료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리서치 목적의 여행이 아니더라도, 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도서관을 방문하고 컬렉션을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 2022년 11월 기준 340개의 도서관 정보가 올라와 있고, 지역도 폭넓게 다루고 있어서 여행 지역이 극한 오지가 아니라면, 가볼만한 도서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위 교토도서관 정보처럼 각 도서관에서 운영중인 디지털 도서관 시스템이 있다면 이용방법과 특별 자료들을 상세히 소개해준다.
https://www.nl.go.kr/NL/contents/N20105000000.do?page=4&schM=view&schId=CO0000082254
국중에서는 2004년부터 NARA 소장 한국관련 기록물을 수집, 제공하고 있다. https://www.nl.go.kr/NL/contents/N20401010000.do
[문서군 검색]에서 키워드로 검색 하면 국중 원문뷰어를 통해 기록물 열람 및 저장이 가능하며, 검색 전 [문서군 소개]에서 수집한 문서군(Record Group)에 대한 가이드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국중 NARA에 대한 건 추후 역시 NARA탐방기에서 좀 더 자세히 소개할 예정.)
3.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
위에 두 곳이 해외사료를 수집/서비스하는 기관이라면,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은 인사혁신처에서 운영하는 공무원의 국외출장보고서를 등록·활용하는 시스템이다.
NARA 방문을 준비하면서 한국어 정보가 너무 없어서 고민하고 있던 중, 기록 관련 기관에서 근무하셨던 분께서 알려주셔서 알게 되었다.
보고서마다 다르지만 방문기관에 대한 개요, 일정, 열람방법, 논의 내용 등이 정리되어 있다.
홈페이지는 아주 심플하다. 누구나 등록된 보고서를 볼 수 있게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여기서 ‘기록’을 키워드로 찾으면 여러 출장보고서가 나온다. 코로나19로 국외출장이 드물었다보니 2019년까지 등록된 보고서가 많다.
NARA, LOC(미 의회도서관) 등 대표적인 기관 외에도 여러 나라, 여러 지역의 아카이브/도서관에 대한 출장기록을 볼 수 있고, 다른 곳에서 봤던 정보라도 “직접 다녀온 사람의 언어로” 적혀 있다는 점이 좋다.
정보가 제한적일 땐 직접 찍은 사진과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고서를 참고하여 방문했던 NARA, LOC는 열람시스템을 이해하고 이용하기에 한결 수월했다. 그리고 록펠러 아카이브, UN아카이브는 보고서를 통해 알게된 아카이브였다.
시스템에서 어느 보고서를 보셔라 추천하긴 어렵고;;(궁금하시다면 비댓을..) 기록이나 아카이브를 키워드로 검색하여 최신 자료부터 보면 된다.
이 시스템은 아카이브 탐방 외에도 한국어 정보가 잘 없는 해외 기관/장소를 탐방할 때 활용하면 좋다.
4. 기타
참고했던 다른 간행물들을 덧붙인다.
- 미국사회를 움직이는 힘, 도서관. 조금주. 경기사이버도서관. 2015. https://memory.library.kr/items/show/210041728
- 해외 한국학도서관 동향보고서. 국립중앙도서관. 2009~
- 해외기록물 컬렉션 가이드 : 미국, 일본. 국가기록원. 2009
이번 포스트는 사전 정보를 찾기 위한 큰 시스템들을 정리한 것이고,
방문기관별 후기와 기록물 소개, 온라인 리서치 방법, 방문시 참고했던 자료는 이어질 기관별 포스터에서. (순서는 변동 가능)
① UN아카이브
② 미국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Ⅱ)
③ 록펠러 아카이브
④ 미국의회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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